전국언론노동조합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정부의 언론장악과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50)은 언론사 낙하산 사장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우리가 당신들 같은줄 아느냐. 우리는 사적인 목적을 위해서 파업에 돌입한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결코 싸움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고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투쟁을 승리의 역사로 만들 것이다"며 '공정언론 사수' 의지를 밝혔다.

사회를 맡은 탁종열 언론노조 조직쟁의실장(45)은 "불법 사찰 과정에서 언론장악에 대한 과정들이 이미 확인됐다"며 "이번 민간인 불법사찰 과정에서 드러난 언론장악의 실체가 국민들에게 낱낱이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불법사찰방지법 제정을 비롯해 선거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을 바로잡을 것이다"란 발언에 대해 "현재 법률로도 불법사찰은 처벌이 가능하다. 처벌 형량을 조금 높인 특별법을 만들겠다는 것은 명분만 쌓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지도부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300배 시위를 진행했다.

노조 지도부측은 "300배 시위는 국민들에게 공정언론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죄하는 의미와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에 지지를 부탁하는 시위"라며 사람들을 향해 절을 시작했다. 

노조는 앞으로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을 상대로 방송3사의 파업과 해결방안, 국정조사 여부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여야 지도부와의 면담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도 진행한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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