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 노동자들이 자본과 정권에 맞서 공동투쟁을 결의했다.


금속노조 현대.기아자동차지부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공투본 출정식 및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 투쟁을 선포했다.


현대.기아차 공투본은 '주간연속2교대제 쟁취', '비정규직 정규직화', '재벌 사회적 책임강화'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공동투쟁의 목표로 삼아 교섭의 주도권을 쟁취하고 나아가 산별교섭체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문용문 현대차 지부장은 "현대기아차 자본은 하나인데 노동조합은 둘로 셋으로 갈라졌다"며 "이제는 하나로 모여 큰 투쟁을 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배재정 기아차 지부장은 "3만 4천 기아차 노동자들과 5만 4천 현대차 노동자들이 힘을 합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며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와서 공투본의 요구를 100%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더 이상 서로 의심하지 말고, 현대.기아차 노동자들이 전선의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을 가지고 반드시 이기자"고 호소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공동투쟁 목표가 담긴 '요구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경찰의 1차 저지선을 뚫고 본사로 향했다.


경찰이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다시 2차 저지선을 세우고 진로를 막았으나 현대‧기아차 노동자들은 경찰의 2차 저지선을 뚫고 본사 건물 출입구 앞까지 진출해서 요구서한을 사측에 전달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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