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인 5개사 언론노동자들이 총선 후 더 큰 투쟁을 예고했다.
16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MBC, KBS, 연합뉴스, 국민일보 등 500여명의 언론노동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인 불법사찰, 언론장악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파업 의지를 다졌다.
언론노동자들은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국민 앞에 민간인 사찰과 언론장악의 전모를 낱낱이 공개하고, 책임자와 관련자를 엄단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MB의 책임 드러난다면, 마땅히 물러나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언론에 '구태를 반복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언론 장악이야말로 대표적인 구태다"라며 "박 위원장은 MB 아바타를 등에 업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챙길 것인지, 아니면 구태를 청산하고 새 정치를 열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영하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이번 총선에서 국회에 들어간 300명의 후보들은 언론을 중립에 놓을 것인지, 아니면 장악할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KBS본부의 김현석 본부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연대하는 것이 아니라 5개 언론사가 함께 모여 정치권에 국정조사 압박하는 투쟁을 계속하자"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언론 노동자들은 세종문화회관 건너편에 있는 방통위로 이동해 언론사 파업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방통위에 항의방문을 하려했다. 그러나 경찰은 언론 노동자들이 "깃발과 피켓을 들고 이동하는 것은 안된다"는 이유로 이들을 막았고, 이에 언론노동자들은 경찰과 실랑이 끝에 방통위 앞에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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