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새누리당 의원이 공천헌금 5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 26일 해명자료 및 기자회견을 통해 적극 항변했다. "의절한 동생이 한 일이며 사실관계 파악조차도 전혀 안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 의원은 "사건 당사자인 동생을 백방으로 수소문 해봤지만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상태"라며 "고소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동생과 노모 대표의 형 등이 저를 이용해 저지른 행위, 그 이상 이하도 아닐 것"이라 잘라 말했다.
이어 "동생은 가족 간 왕래가 없는 사이"라며 "선거와 같이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동생과 상의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덧붙였다.
허 의원은 "혹시 이 일로 인해 정치인 전체가 매도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결론적으로는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 일로 인해 정치권 전체에 공천헌금 의혹이 전면적으로 번져나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모 건설회사 대표 노모씨(64)는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려 지난해 8월16일 5만원권으로 현금 5억원을 채운 박스를 자신의 친형을 통해 허 의원의 동생에게 전달했다.
노씨의 형은 그해 8월말 여의도 인근의 호텔에서 허 의원을 만났다. 이후 노씨는 지난해 12월께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돈을 건넨 자신의 형을 허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두 차례 보내 5억원의 반환을 요구했다.
노씨는 수사 과정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5억원에 '위로금' 1억원을 더해서 돌려주겠다는 합의각서를 허씨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을 접수한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허 의원의 동생 허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지난 24일 허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허씨는 "노씨에게 5억원을 받은 일이 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허씨를 사기 혐의 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예정이며 추가로 허태열 의원이 돈을 주고받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수사할 예정이다.
'여권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용민의 성인방송` 비난하더니, 새누리당 변태연극 박근혜 동참. 파문 (0) | 2012.04.04 |
---|---|
김을동 선거사무소 개소식 '별들의 잔치' (0) | 2012.04.04 |
박근혜 '퉁퉁 부은 손'으로 손수조 네 번째 지원 방문 (0) | 2012.04.02 |
네 번째 부산 찾은 박근혜 '손수조 문대성 구하기' (0) | 2012.04.01 |
자칭 '사찰 몸통' 이영호, 검찰 출석 (0) | 2012.03.31 |
나경원 전 의원 경찰 출석..."수사 형평성에 문제 있다" (0) | 2012.03.23 |
진성호, 무소속 출마선언..."4주후에 뵙겠다" (0) | 2012.03.22 |
새누리 공천후보 "박근혜한테 개기지 말껄..." (0) | 2012.03.21 |
손수조 카퍼레이드, 이래도 문제없다고? (0) | 2012.03.20 |
"유재중 성추문은 사실"...피해 여성 기자회견 (0) | 2012.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