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 경찰 출석..."수사 형평성에 문제 있다"

'기소 청탁' 의혹과 관련해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에 나와 조사에 앞서 "기소 청탁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관련자들이 경찰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데 자신과 남편에 대해 경찰이 공개 소환을 한 데 대해 "경찰 수사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지난해 10월 '나꼼수'에서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나 전 의원 남편인 김재호 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을 제기하자 주 기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이에 주 기자도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나 전 의원 부부 등을 맞고소했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21일 경찰의 1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경찰은 오는 27일까지 출석하라는 2차 요구서를 보냈습니다.

김재호 판사는 경찰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경찰이 오는 26일 출석하라고 요구한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은정 검사에게 경찰에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지만 박 검사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음 달 26일 공소시효가 끝나는 만큼 이달 말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