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직자들이 민주통합당의 한미FTA 처리방안을 강력 비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17일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잇따라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황 원내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그는 "한미FTA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한미FTA는 개방을 통해 경제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과제라 전제하고, 반대하면 전체를 잃을 수 있다고 계속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FTA를 폐기하겠다는데 목적이 FTA 폐기인지, 정권 재집권을 위한 이야기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황 원내대표는 또 "최근에는 재재협상론으로 말바꾸기를 하는데 그때마다 우리 새누리당과 국민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민주통합당을 비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과거 2006년 한 대표가 한미FTA 반대 불법 폭력에 대해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발언한 것을 꼬집으며 "이런 이야기를 이명박 정부가 했다면 난리가 날 말들"이라 주장했다. 

이어 "그런 말을 했던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FTA반대를 이번 총선 주요전략으로 삼으려 연일 이슈화를 하고 있다"며 "실패한 전략"이라 비꼬았다. 

그는 "폐기를 주장하다 재재협상으로 물러서면서 자신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은 '한판 붙어주마'다"라 밝혀 한미FTA 현안에 관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통합당 비판에 한마디 거들었다. 

그는 "박근혜가 문제 삼은 것은 민주당의 말 바꾸기"라며 "한명숙이 총리할 때는 FTA가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는 구세주인것처럼 하다가 정권을 잡으면 한미FTA를 바꾸겠다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한 대표를 비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치는 자기가 한번 뱉은 말을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 말하며 "박근혜 위원장이 정치인이 약속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좀 더 국민 앞에 책임있는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한미FTA 말바꾸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상영했다. 

새누리당 당직자들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를 포함한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이 과거 한미FTA를 옹호했던 모습이 나온 이 영상을 일종의 '말바꾸기'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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