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4대강사업의 수중보 시공에서 드러난 문제를 지적하며 "4대강은 죽을 死자, 4대강"이라 비판했다.
 


백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4대강의 물길을 조절하기 위해 설치된 보에서 누수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백 의원은 낙동강 상주보의 기존계획도와 실제 시공된 사진을 비교해 제시하며 당초 계획대로 시공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가 지난 12월 발표 당시 낙동강 8개보와 금강의 공주보 등 총 9개 보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그러나 금강 백제보, 영산강 승촌보에서도 누수현상이 확인되고 있다"며 증거사진을 제시했다. 

백 의원은 보의 설치비용이 추가로 들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낙동강 구미보, 낙단보도 기존에 계획했던 물막이 공사 중 설치했던 차수보를 철거했다가 다시 설치해 추가비용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뿐만 아니라 한겨울에 돌막대와 시멘트를 붓고 있다"며 비효율적인 공사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공사설계도를 제시한 백 의원은 "심각한 것은 물막이 보가 사라지면서 균열이 생기는 것"이라며 "당초에 댐으로 설계해 놓고 보를 지어버려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4대강을 위해 지은 보들은 규격상 댐이지만 정부가 급하게 밀어붙여 보를 시공하는 방법으로 만들었다"며 부실한 공사를 지적했다.

백 의원은 "설계도면대로 준설되지 않아 1조원의 추가건설비용이 투입될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 이 비용은 누가 부담할 것이냐"라고 말해 또다른 추가비용 문제를 제기했다.

백 의원은 마지막으로 "부실이 드러나고 있는 4대강 사업을 찬성한 사람들을 심판해야 하지 않냐"며 "(4대강 사업의)불법수주, 부실공사, 환경파괴, 재해발생 등 4대 비리를 파헤치는 특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대강 사업을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합동조사단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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