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캐스트 #218] '안철수 신당', 대안세력? 야권분열?

현재 우리나라 정치 지형은 불균형 상태의 양당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수세력을 자처하는 새누리당은 대구경북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민주개혁을 내세우는 민주당은 호남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진보정당은 아예 교섭단체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정당간에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기존 거대정당의 독과점을 무너뜨릴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합니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추진하는 명분을 바로 여기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은 가치와 비전이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어느 계층을 대변하는 정당인지도 불투명합니다.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것은 누구의 이익도 대변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역적으로는 주로 호남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호남지역 진출에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영남지역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안철수 신당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가치와 비전을 확실하게 세워야 합니다.
중요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호남뿐만 아니라 영남에서도 의미있는 세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존 양당체제를 뒤흔들고 한국정치의 새로운 대안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