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 부동산 투기에서부터 무기중개업체 로비스트 활동까지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에서 "청렴하게 살아왔다"며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일부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장관직을 맡지 못할 만큼 잘못한 일은 없다", "청렴하게 살아왔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열리기까지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증여세 미납, 무기중개업체 고문 근무 경력, 다운계약서 작성, 전관예우, 아들 취업 특혜, 공금 유용 등 다양한 의혹에 시달려왔다.
이 가운데 가장 크게 지적되는 부분은 '로비스트 활동 의혹'이다. 예편 뒤 외국 무기수입중개업체 유비엠텍의 비상근 고문으로 일하면서 K2 전차 부품선정 과정에 독일 파워팩을 도입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로비 활동을 했다면 당장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며 "그 회사에 들어간 것은 엔진 기술 도입을 위한 것으로 국가에 헌신하는 마음으로 했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가)사퇴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안보는 더 불안해진다"는 안규백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적에는 "30여가지 의혹이 제기됐다고 들었고 그 중 몇 가지는 제가 분명히 유감의 뜻과 함께 불찰, 실수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 외의 일에 대해선 장관을 사퇴할 만큼 큰 일은 아니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같은 답변에 안 의원이 "후보자가 편협한 사고를 가져서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고 되묻자 김 후보자는 "뒤를 돌아봤지만 그만큼 내가 잘못한 것이 있나(의문이 들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것이 없다"고 같은 답을 내놓았다.
김 후보자는 "공직자일수록 청렴해야 하지 않겠냐"는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의 말에 "저는 청렴하게 살아왔다"며 "부정한 어떤 돈을 사용하거나 받은 일도 없다. 오히려 내가 내 돈을 넣어서 사용했다"고 부정 재산 축적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오전 질의 도중 별도의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들을 한번에 직접 해명하겠다는 것이다.
의원들의 오전 질의가 끝나고 발언 시간을 얻은 김 후보자는 "제가 청렴하지 못하고, 이익에 연연했다고 하는 것은 오해가 있다"며 "오늘 제기된 의혹 중 대부분이 부동산 이익을 챙기지 않았느냐는 것인데 이익을 본 경우는 얼마 안되고 대부분 손해를 봤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반포동 아파트를 산 것이 재건축 대상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재산이 조금 늘었을 뿐 그렇게 많이 남긴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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