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7일 대선출마 공식 선언에 앞서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 형무소 역사전시관을 방문했다. 

서대문 독립공원은 문 고문이 대학생 시절 1975년 4월 민주화 운동을 이유로 4개월 간 수감됐던 서대문 형무소가 위치했던 장소로 '민주화 운동가 문재인'이 역사와 만난 곳이기도 하다.

이날 낮 1시께 김경협 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들과 함께 서대문 독립공원을 찾은 문 상임고문은 '자유와 평화를 향한 80년'이라는 글귀가 적힌 판넬 앞에서 1908년부터 1987년까지 운영된 서대문 형무소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문 고문은 역사관에 설치된 감옥을 보고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그 당시 그대로이냐"고 묻는 등 역사관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문 고문은 리영희 선생이 머물렀던 방을 둘러보기도 했다. 

안내자가 "리영희 선생이 돋보기에 대나무를 끼워 삼발이처럼 만들어 책 위에 올려놓고 읽었다"고 설명하자 문 고문은 "이렇게 자유가 없는 상황에서는 더 읽고 싶고, 더 쓰고 싶더라고요"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문 고문은 역사관을 거쳐 사형장까지 둘러 본 뒤 오후 1시45분께 순국선열추념탑을 찾아 분향한 뒤 잠시 동안 묵념했다. 

묵념을 마친 문 고문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후 2시께 서대문공원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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