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동반성장연구소' 창립식을 열었다. 

이날 창립식에는 조순 전 경제부총리,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을 포함한 500여명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 전 총리는 "절절한 반성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현 정부가 내걸었던 친 서민 정책과 경제 민주화에 대한 저의 생각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의 균형추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양극화는 심해졌고 총체적인 경제 위기가 쓰나미처럼 밀려올 태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책임을 다짐하고자 한다"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를 동반성장체제로 바꿔야 한다"며 "동반성장연구소는 이런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이다"라고 연구소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동반성장연구소 고문을 맡은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정 전 총리를 비롯한 우리나라 지성인들이 현재 전 세계에 발생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것은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는 "정 전 총리가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거대한 에너지를 폭발시킬 수 있는 태풍의 눈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정 전 총리가 동반성장위원을 하면서 내놓은 성과 이익 공유제가 우리 사회의 진정한 양극화 문제, 빈익빈 부익부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전 총리 측이 이날 공개한 연구소 창립 발기인 161명의 명단엔 현역 정치인을 비롯해 사회 저명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정치인 중에선 내달 5일 대선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는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의 김성태 의원과 박순자 전 의원,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이 참여했다.

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이석연 전 법제처장,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김지하 시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 등도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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