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국회 민생포럼' 창립 기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강연.
평소 정당 대의 민주주의를 강조해온 최 교수는 아직 대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향해 무책임하고 비정상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들이 검증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최근의 안철수씨의 경우를 보더라도 지금 안철수씨는 대통령에 나올지 안 나올지도 난 모르겠다는 식으로 지금까지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은데 무책임하면서도 비정상적인 태도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최 교수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일반 국민들을 참여시키는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도 '한국 정치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느껴진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이 모바일 투표를 통해서 후보를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에서 혁명적인 변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됨으로써 대선 캠페인 기간이 짧아지면서 모든 것이 숨 돌릴 새도 없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여기서 나타나는 선택은 매우 졸속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것이 가져오는 리스크가 굉장히 많다. '한국 정치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 아니냐."
또한 최 교수는 민주통합당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향한 공격을 되풀이하는 것보다 대안 정부의 모습을 보여야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야당으로써 민주당이 해야 할 일에 달라 붙어서 매일같이 이런 문제를 하나씩 발굴해서 (박근혜 전 위원장을 공격) 집중을 하다보면 정작 해야 할 보다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거나 소홀히 하는 이런 결과가 생길 가능성이 많고 그것이 가져오는 부정적 효과라는 게 심각하지 않느냐.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것은 당의 체제를 정비하고 야당이라고 하는 것은 대안 정부를 준비하고 실력을 쌓아 나아가야 하는 것이 야당의 중심적인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능력을 국민들에게 보여 줄 때 다가오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이어 최 교수는 민주통합당의 대선 전략에 대해서도 민주 대 반민주 구도와 같은 이념 대결이 아니라 개혁적인 정책 대안을 어떻게 실현할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유권자들 입장에서 볼 때 단순히 슬로건이 좋으냐, 나쁘냐로 판단하지 않는 것보다는 그런 슬로건에 담긴 정책 대안들이 실제로 실현성이 있는 것이냐. 이런 정책 대안을 정당이 싪천할 수 있는 것이냐. 당의 신뢰성이 핵심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6개월. 안철수 교수가 1학기 종강 뒤 명확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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