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통령이 권력을 잡으면 언론, 특히 방송을 장악하고 싶어 하는 그 유혹을 법과 제도적으로 끊겠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오전 10시께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낙하산 사장 퇴출'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중인 언론인들을 찾아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언론사 파업 종식'과 '민간인 사찰', 이 두 부분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실시할 것을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특검으로 가자'는 것이 새누리당 의견이지만 새누리당에 특검으로 면죄부 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통합당은 언론사 파업과 민간인 사찰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새누리당은 파업 관련 국정조사에 반대하고 민간인 사찰 건에 대해서만 특검을 진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박 위원장이 "(4·11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한 원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비리 사장은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면서 사과하자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손을 내저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며 "대부분 투쟁은 일부 강경파에 의해 투쟁이 되다보니 나중에는 이겨도 이긴 게 아닌 경우가 많지만 이번 파업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거의 이탈자가 없고 오히려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하 MBC노조위원장은 "(파업이)많이 길어졌지만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끝낼 수 있도록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말을 할 테니 19대 국회도 한 목소리로 이 현상에 대해 해결책을 낼 수 있게끔 더 많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방문은 30여분 동안 진행됐으며 정청래, 우상호 등 언론정상화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을 포함해 인재근, 이언주 등 민주통합당 의원 30여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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