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8일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자리에서 "박근혜 위원장은 킹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대 SK경영관에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구태의연한 정치의 틀을 바꿔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면서 "박 위원장은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그들은 그 정권을 '공화당 정권'이라 낙인 찍고, 유신체제를 떠올리며 몸서리칠 것이다. 문재인 당선자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악몽을 생각하고 '잃어버린 10년 시즌2'를 외칠 것이다"며 "두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들이 노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을 승계해 그 상징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선이 왜 당의 내부 행사로 치러져야 하느냐"며 "안철수 교수도 당과 집단에 대한 선입견에 얽매이지 말고 목소리를 내고, 정치권에서 균형과 합리의 목소리를 냈던 정세균 전 대표도 민주당 안에서 깃발을 높이 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기자의 질문에 임 전 실장은 "이 자리에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도 "2008년과 2009년에 경제 위기를 경험하면서 경제를 확실하게 책임지는 리더십이 없었다면 국가 부도 위기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 그러한 정책 때문에 살아남았던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여러가지 정책을 하려고 하는데 우선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이 없다"며 국민의 마음에 와 닿게 하지 못한 측면에서는 많이 반성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저는 정치적으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았던 사람이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양측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것을 보고 큰 구도가 부서지지 않으면 대한민국 어떤 정부가 들어오더라도 구태의연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겠다고 봤다"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과의 정치적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며 "안철수 원장은 정당이나 세력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에게 줄을 서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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