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틀 간의 밤샘 회의 끝에 결정된 비례대표 당선자 및 경선 참여자 전원 사퇴 권고 의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많은 것을 새로 알고 느끼고 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힌 유 대표는 "비례대표 사퇴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도 "당원이므로 당의 결정에 따라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정희 공동대표가 책임감을 느끼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이상 저도 그것을 따르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6월3일 지도부 선출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번 비례대표 부정 경선의 책임에 대해 이정희 대표(민주노동당)가 55, 유시민 대표(국민참여당)가 30, 심상정 대표(진보신당 탈당파)가 15의 비율을 갖는다고 말했다. 본인이 3분의 1의 책임을 지는 만큼 당 대표 선거와 비대위 불참은 당연하다고도 밝혔다.
분당 가능성에 대해 유 대표는 "분당할 수 없다. 분당을 해야 할 이유도 찾기 어렵다"며 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다른 대표들도 분당은 없다는 데 동의하나'란 질문에 유 대표는 "과거 민주노동당이 분당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며 "그러한 상처를 다시 주는 일은 누구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당선자가 당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사퇴할 경우'에 대해 유 대표는 "절차에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경선에 참여한 비례대표 경선 참여자 모두가 사퇴하더라도 비례대표를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승계가 가능한 3명의 전략공천자 가운데 유 대표가 사퇴하게 되면 두 사람만 승계하게 돼 통합진보당은 자칫 비례대표 한 석을 그대로 잃게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저희가 벌을 자청해서 받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대표는 주말로 예정된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다시 한 차례 전국운영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위원회에서는 부정 경선 파문의 상처를 수습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논의된다.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대해 유 대표는 "늦어도 6월 중에는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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