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내 최다선(5선) 의원인 김영진 의원은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총선 불출마와 당 잔류를 택했다고 발표했다.
김 의원은 "(공천)낙천 발표 이후 무원칙한 공천심사를 용납할 수 없어서 무소속 출마를 거듭 고심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20년 전 평민당 창당발기인 이래 민주당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책임있는 중진의원의 한 사람으로 후배 정치인들의 길을 열어주고자 심사숙고 끝에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출마의 직접적인 이유로 "(내분으로 인해) 광주 서을에 새누리당이 12월 대선을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한 것"을 꼽았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본인의 지역구인 광주 서을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경선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고 떨어졌다.
이후 종교계와 시민사회로부터 무소속 출마 권유를 받았다며 민주당 탈당을 시사한 바 있다.
서울 강남을 지역에서 정동영 상임고문과 경선을 치렀던 전현희 의원도 "민주통합당의 더 큰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불출마와 당 잔류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강남 을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서울 송파갑 지역에 전략공천되었으나 사퇴의사를 밝혔다.
전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갔을 때 강남을 경선 후 송파갑에 재출마하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와 정치적 명분이 없으며, 당의 공천에도 오점을 남길 수 없다"며 송파갑 전략공천 대상에서 사퇴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강남을 경선 후에도 강남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던 것과 정동영 상임고문의 당선을 돕는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사퇴했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강남에 출마했던 각오와 초심을 잊지 않고 국민의 일꾼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도 언급했다.
그간 새누리당에서는 15일 안상수, 진수희 의원에 이어 여러 의원들이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에선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공천이 실패한 것 아니냐', '공천으로 인한 내홍이 심각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공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뤄진 이번 민주통합당 내 첫 백의종군 선언이 여타 공천탈락자들에게 영향을 미쳐 그들의 거센 반발을 누그러뜨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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