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새누리당 의원과 국회 직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27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다.


정개특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될 경우 경남 남해·하동을 지역구로 하는 여 의원은 지역구가 사라질 수도 있다. 이에 여 의원이 선거구 획정안 처리를 막고자 회의실로 난입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여 의원은 행안위 위원들이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입구를 폐쇄하려 하자 이에 반발하며 "이럴 순 없다.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 주장하며 완력으로 입구를 뚫었다. 

회의실에 진입한 여 의원은 이경재 정개특위 위원장과 주성영 의원을 번갈아 보다가 발의법안을 설명하던 주 의원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 하지만 곧 회의실에서 끌려나갔다. 

그간 여야의 선거구 획정 갈등으로 인해 정개특위는 계속 연기됐다. 급기야 4월 총선 선거일이 다가옴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의원 의석 수를 현 299석에서 300석으로 한석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여야는 서로의 안에 대해 팽팽히 맞서 왔으나 이날 회의를 앞두고 열린 여야 간사간 협의에서 중앙선관위가 제안한 전체 선거구를 1석 늘리는 안에 합의, 선거 44일을 남기고 극적인 합의에 성공했다.

정개특위를 통과한 안에 따르면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를 분구하고 세종시를 신설해 총 3석의 지역구를 늘리기로 했다. 역으로 인구하한선을 기준으로 영남의 경남 남해·하동을 경남 사천과 통합하고 전남 담양·곡성·구례를 전남 영광·함평·장성(담양), 순천(곡성), 광양(구례)으로 각각 나눠 편입시켜 총 2석을 줄이도록 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