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야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이 부결된 이유를 후보자의 자격 부족과 야당의 '집안 단속 실패'로 돌렸다.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조 후보는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천안함 사건에 대해 정부의 발표를 신뢰는 하지만 직접 보지 못했으므로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해 많은 국민들로부터 헌법가치와 국가관이 분명하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조 후보자에게 직접 해명하고 입장발표를 해달라는 요구를 했으나 번번히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또한 "어제(9일) 129명의 반대와 115명의 찬성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새누리당의 많은 찬성표가 있었고 민주통합당도 12명이 불참하고 상당한 부분에서 자유로운 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명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통합당이 내부단속과 결단의 실패로 부결된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민주당 이탈표를 합하면 새누리당이 적어도 50~60표 정도는 조 후보자를 지지했다는 말이고 14표 밖에 차이가 안나는걸 감안하면 민주당이 좀 더 집안 단속을 잘하고 내부적으로 결속됐다면 조 후보자는 통과했을 것"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야당표 이탈'과 관련해 9일 "통합진보당이나 무소속 대부분도 우리당과 함께 찬성 표결을 했다"면서 "새누리당에서 찬성표 던진 사람은 아무리 많이 봐도 20명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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