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새누리당(한나라당) 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거취와 결정을 당에 위임하겠다"며 "저 자신과 한나라당을 위해 앞으로 뭘 더 해야할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를 맡겨 준 국민들의 뜻에 호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 무척 죄송하다"며 지난 4년 간의 실정에 대해 사과했다 

"10년만에 되찾은 정권을 친이, 친박 갈등속에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고도 발언해 현재 당의 운영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지금 국민들은 경제민주화를 내건 헌법 119조 2항을 원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바람을 받아들여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현 당 지도부에 당부했다. 

홍 전 대표는 새누리당의 현재 공천에 대해 "2008년과 같은 사람에 의한 공천, 당을 분열시키는 공천은 안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7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계파적 공천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같은 발언에 취재진으로부터 '이를 공천위원들의 편향성에 대한 아쉬움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홍 전 대표는 "앞으로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외부인사 한두명에 흔들릴 한누리당이 아니다"고 답해 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홍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당명이 새누리당으로 바뀌었음에도 줄곧 '한나라당'이라 말했다. 이에 한 기자가 "'새누리당'이란 당명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전 대표의 대답은 "하지 않겠다"였다. 대신 "나는 한나라당의 마지막 당대표"라고 말해 새 당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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