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4.11 총선 공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2008년 '친박(친박근혜)계 공천학살'과 비교해 공직후보자추천위(공천위) 구성이 편향적이란 지적이다.


정 의원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이뤄질 당내공천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정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과 같은 공천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공천은 결국 인사 아니겠냐"고 답했다. 그는 "그런데 인사는 아무리 객관적으로 해도 최종결정에는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다"며 공천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2008년 공천을 '공천대학살'이라고 했는데 그때는 그래도 의견이 다른 분들이 있었다고 기억이 된다"고 당시를 회상한 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균형이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당내 인사로 공천위에 참여하는 권영세 사무총장과 현기환·이애주 의원 3명 모두 친박계 혹은 친박 성향으로 분류되는 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결국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뜻대로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의견이 다른 분들이 없지 않나"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나온 상황을 보면 계파와 관련된 공천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는 말을 남기고 의총장에 입장했다. 

한편 이날 정 의원은 의총 참석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공천학살'로 불리는 2008년 18대 총선과 현 19대 총선 공천을 비교하며 '박근혜 비대위'를 비판했다. 

정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비상상황을 명분으로 반대세력을 몰아내는 공천 학살을 하면 안된다"며 "친박이든 친이(친이명박)든 경쟁력이 있는 사람을 공천해야지, 선거 후 비판세력을 없애겠다는 생각에서 공천을 하면 결국 당도 어려워지고 그것을 주도한 사람도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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