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은 물론이고 박근혜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도 과거 대통령 당선자나 인수위원회와 비교하면 확실히 별 말이 없고 조용히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의 이런 스타일은 확실히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확정되지도 않은 정책이 난무하면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현상이 없어졌고, 인수위원회가 마치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잘못된 관행도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한겨레 워싱턴 특파원이 쓴 기사를 보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신임 국방부 장관과 CIA국장을 지명하면서 물러나는 사람과 새로 지명한 사람들을 데리고 30분 동안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물러나는 사람의 업적을 설명하고, 새 인물을 지명한 이유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재무장관도 마찬가지고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은 국민과 늘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상입니다. 과거 유신시절이나 5공화국 때처럼 나를 따르라거나, 내가 결정하면 국민들은 따라오면 된다는 군대식 권위주의적 리더십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습니다.
박근혜 당선인과 인수위원회의 조용한 스타일이 겸손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불통과 권위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발, 겸손을 의미하는 것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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