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육우 농민들이 소값 폭락에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정부에 단단히 뿔이 났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 윤금순 통합진보당 의원 등 전국 농민 80여명은 16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육우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육우값 안정을 위한 특단대책 촉구 △송아지 입식 정상화를 위한 장려금 지원 △육우소비 확대 대책 촉구 △무이자 사료구매자금 등을 요구했다.

항의 시위에 참가한 한 농민은 "소 1마리 당 150만원씩 손해를 보는데 누가 소를 키우려 하겠느냐"며 "지금은 소들이 굶어죽어가고 있지만 곧 농민들이 죽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송아지 요리 개발로 육우 판로를 늘리겠다는 대책은 낙농육우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소하지 못한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설 연휴 이후에 전국 낙농육우농가들을 모아 초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금순 통합진보당 의원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송아지를 굶겨죽이는 농가에게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장관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낙농·육우 농가들의 시위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설 이전에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발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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