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저지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포함해 각당의 전·현직 의원, 4·11 총선 예비후보자 등 90여명은 8일 오후 2시께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미FTA 발효절차 중단 촉구대회를 열었다.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상하원 의장에게 한미FTA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한명숙 대표는 "한미FTA는 날치기 통과됐다"면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조약이 이렇게 날치기 통과되는 것은 아마도 전 세계에 유래 없는 창피한 일"이라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또한 "96명의 서명으로 나가는 이 서한은 96명의 서한이 아니라 99% 우리나라 서민들의 한을 담은 서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정희 대표는 "야당은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날치기 처리된 것을 발효 중단시키고 반드시 폐기해 다시는 이런 매국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FTA 발효중단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서 함께 발의하고 함께 통과를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90여명의 의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건너편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 앞으로 진출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했다. 

결국 이종걸·정범구 민주통합당 의원,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 등 3명이 전체를 대표해 주한미국대사관에 들어가 한미FTA 발효 정지와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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