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정부의 물가안정을 위한 09년도 쌀 20만t 방출에 애써 키운 나락을 바닥에 뿌리며 강력 항의했다.
이들은 11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서 경찰의 통제에 직접 나락을 한가마씩 지고 청와대로 가기위해 나섰다.
농민들은 신용산역 입구에서 경찰과 조우해 급한 마음에 나락을 지하도에 뿌렸다. 경찰과 충돌한 농민들은 격한 반응을 보이며 저항했다.
농민들은 "우리 나락인데 왜 남의 나락 가지고 그러냐"며 "너희가 팔아줄거냐"고 말했다.
이어 다른 농민은 막는 전경들을 향해 "이명박 하나 잘못 뽑아 이꼬라지다. 너희가 농민들의 심정을 아냐"며 울부짖었다.
돌아가던 농민은 울분을 참지 못한 듯 뿌려진 나락을 두 손에 쥐고 전경들을 향해 뿌리며 "너희들이 농민의 심정을 아냐"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울분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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