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상승과는 반대로 한우값은 폭락해 암담한 현실에 처해있는 한우 농가들. 더욱이 한미FTA 날치기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춘천의 한 한우 농가를 찾아 한해를 마감하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소감을 들어봤다.
20년이 넘게 소를 키우고 있는 전기환(50) 씨는 "32개월을 채워야 출하가 되는데 32개월 동안 먹는 사료값이 1년에 1백 60만원, 총 먹는양이 3백 50만원을 먹는다"며 "5~6백 만원을 받아서는 남는 게 없다. 기르는 값도 없고 한우 키워서 남는 것은 우사에 똥밖에 안 남는다"고 한탄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환 씨는 사료비를 아끼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전기환 씨는 "춘천에 있는 축협에 Bio사료를 만드는 공장이 있다"며 "공장에서 직접 가지고 오면 한 푸대 당 500원의 운송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기환 씨는 "1주일에 3번을 갔다 오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며 "하지만 사료비를 아끼기 위해 이렇게라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 씨는 "한우값 폭락을 중심으로 한 농업에 대한 문제들이 2011년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모든 것이 끝나 새해에는 아무 일 없었듯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얘기했다.
하지만 그는 "2012년 한미FTA가 발효되면 수입 쇠고기들이 몰려 올 텐데 그때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한우값 폭락이 올 것이다"고 2012년의 암울한 현실을 설명했다.
그는 "한해를 보내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가볍고 희망적이야 되는데 더 무겁고 절망적이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그는 "소값 폭락의 주 원인이 미국 쇠고기가 들어오면서 시작됐는데 지금은 관세를 40%를 부과해도 가격 경쟁력이 차이가 나고 있다"며 "한미FTA로 관세가 없이 들어오게 되면 경쟁은 불가능하고 송두리째 한국 농업을 내줄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전기환 씨는 "이런 심각한 한미FTA를 정부가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날치기 처리한 것은 스스로 농업을 포기한 선언"이라며 "농업을 포기한 정부에 대한 농민들이 꼭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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