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추억은 미화되는 법이라지만, 이건 좀 정도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리얼 버라이어티의 대세'로 꼽힌다는 한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을 봤습니다. 출연진들이 군부대에 입소해 유격훈련을 받는 장면이었는데요. 임무수행을 못하면 그 요령을 가르치면 될 것을, 들입다 땅바닥에 굴리고 나서는, 기진맥진한 출연자로부터 '할 수 있다'는 억지 답변을 강요하는 조교들 태도가 불편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에 대해선 여러 분석이 나와있습니다만, 단순히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때 우리 사회의 경직성과 폭력성의 뿌리로 지목 받았던 군사문화가 어쩌다가 청소년들의 인성 함양을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게 됐는지, 1980년대식 군대 이야기가 어쩌다가 대중이 열광하는 예능프로그램의 소스로 각광받게 됐는지에 대해 이번주 〈한겨레21〉 표지이야기가 짚었습니다.


◆ 주요내용
-병영캠프 입소 현황을 단독 입수했다며? 어느 정도였나? 
-어떻게 이렇게 많은 수가 참여하게 된 거지? 모종의 커넥션이라도 있었나?
-프로그램 내용은 어떤가? 총검술, 각개전투, 화생방 수업까지 있다며?
-예비군도 안 받는 힘든 훈련을 어린 학생들에게 받게 하는 이유는 뭔가?
-신입사원들을 병영 캠프에 보내는 기업도 있다던데? 
-청산되어야 할 구시대의 악폐로 여겨지던 군대문화가 21세기 대한민국에 부활하는 이유는?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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