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에 맞서 옥쇄파업을 이끌었던 한상균 전 쌍용자동차지부장이 3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한상균 전 지부장은 5일 새벽 0시가 조금 넘은 시각 환영을 하기 위해 모인 많은 동지들의 환호 속에 경기도 화성교도소 문을 나왔다.
한상균 전 지부장은 살이 빠져 많이 야위었지만 당당한 모습은 그대로 였다.
한상균 전 지부장은 "3년 만에 동지들 앞에 서니 많이 흥분도 되고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상균 전 지부장은 "동지들의 생존권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징역을 살아야 한다면 평생 동안이라도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MB정권의 노동자말살 정책으로 인해 쌍용차가 희생양이 되는 과정으로 시간은 길기만 했다"고 견디기 힘들었던 시간을 표현했다.
더욱이 "조합원 동지들이 희망을 포기하고 스스로 고립되고 생사의 벽을 넘나드는 그런 모습들을 우리가 확인할 수 없는 곳에서 일어나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한 전 지부장은 "웃으면서 서로 간에 희망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다"며 "동지라고 불러주는 것이 너무 고맙고 저도 그렇게 부르니까 용기도 나고 지나간 시간들 그리고 단절된 시간들이 연결되었다"고 감격했다.
한 전 지부장은 "늦었지만 이제 각성하고 해 볼수 있다는 자신감이 억압의 모퉁이에서 꽃피우고 있기 때문에 그런 힘들을 모아 반격한다면 노동자로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 열릴 것"이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또한 한상균 전 지부장은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이라며 "노동자로의 삶을 선택했기 때문에 든든하고 따뜻하다"고 자부심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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