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반대' 기자회견 잇따라

통합진보당이 23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건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두 의원의 제명을 반대하는 사회원로, 노동자, 현역 지방의원단, 당원 등 각계의 기자회견이 잇따랐다.

통합진보당 수도권 지역위원장과 지방의원단 50여 명은 22일 "당원들의 뜻을 거슬러 강행되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안건 처리는 "마녀사냥처럼 휘몰아쳤던 공안탄압 속에서 당을 지켜냈던 당원들의 마음을 철저하게 짓밟는 행위이며, 통합진보당을 통해 진보정치의 꽃을 피워보겠다는 소중한 당원들의 마음을 무참히 저버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과 김미희 의원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지난 3개월간의 심각한 당내 분열과 당을 위해 헌신했던 당원의 죽음까지 경험했다"며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은 이보다 더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각계 원로 10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건을 즉각 폐기하고 제명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원로들은 기자회견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추진은 여전히 진실규명이라는 기초적인 과정이 생략된 채 진행되는 난폭한 상식유린행위"라고 비판하고 "통합진보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두 의원에 대한 제명이 아니라 진실규명과 그에 따른 재발방지 대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