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檢 출석 "충분히 해명될 것"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기소)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55)이 5일 오전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타고온 청색 카니발 승용차에서 내려 대검 청사 안으로 들어선 정 의원은 다소 경직된 모습이었다.

'임 회장과 동석한 자리에서 돈이 오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의원은 "충분히 해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자금 모금 활동을 했나'는 질문에 정 의원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끄덕인 게 인정하는 것이냐'고 묻자 정 의원은 "충분히 해명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날 대검 청사 입구에는 정두언 의원실 관계자와 측근 등 10여 명이 일찌감치 나와 자리를 지켰다. 

정 의원 관계자는 "많은 취재진들이 정 의원 곁으로 모여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정 의원이 임 회장으로부터 2~3회에 걸쳐 1억 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와 이 돈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자금으로 흘러갔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