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2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 의혹과 관련해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번 비례대표선거를 선거관리 능력 부실에 따른 총체적 부실·부정선거로 규정했다.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와 같은 의혹과 질타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실·부정 선거 의혹 규명과 더불어 근본적인 당 쇄신안을 요구했다.
조 공동대표는 "이번 비례대표 경선 과정 중에서 발생한 의혹들은 선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강행해 발생한 것"이라며 선관위와 사무총국에 일차적 책임을 물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무총국의 당원 관리 부실과 중앙선관위의 선거관리 능력 부재로 인해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가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
조 공동대표는 이번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는 선관위원이 아닌 사무총국 직원의 임의적 지시에 따라 프로그램 데이터를 수정하는 등의 행태로 공정성을 보장 할 수 없는 선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투표 상에서도 문제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차례에 걸친 투표 프로그램 수정은 부실·부정 선거 의혹을 불러일으킨 원인이 됐다.
개표 시 발생한 오류로 인한 중단과 데이터를 직접 수정하는 행위 등이 온라인 투표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잃게 만든 것으로 지적됐다.
앞서 진행됐던 청년비례대표 투표 과정에서 동일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똑같은 문제가 반복된 것으로 밝혀졌다.
조 공동대표는 약 5분여간의 짧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정론관을 빠져나갔으나 기자들의 수많은 질문공세에 발걸음이 막혔다.
조 공동대표는 "오늘 발표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며 선출된 비례대표들에 대한 문제는 당내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 보고가 우선이며, 오프라인 투표에서는 부정 사례가 확보된 상태이나 온라인 투표는 중앙선거 관리 규정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조 공동대표는 오프라인 경선 과정 중 투표소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대리 투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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