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후 7시께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자리를 잡고 모여 앉은 시민들 사이에서 이따금 웃음이 터져나왔다. 99% 국회점령 프로젝트 주최로 열린 '서기호 판사, 사법개혁 왜 필요한가요?' 토크콘서트를 방청하는 시민들이다.
이들이 웃음을 터뜨린 이유는 토크콘서트의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씨의 입담 때문이다. '소셜테이너', '행정고시 합격자 출신 개그맨'으로 유명한 노씨는 이날도 어김없이 정치, 사회 이슈들에 대해 가감없는 멘트를 던졌다.
"이름을 잘 지어야 할 것 같다"며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최고로 각하의 시중을 잘 들 사람', 박만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이명박만의, 이명박만을 위한'이라고 해석한 노씨는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의 이름에 대해서도 재치있는 해석을 남겼다.
노씨는 이날 개그맨으로 살기 힘들다며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그 이유가 촌철살인이다. "요즘에는 정치인들이 코미디를 하고 코미디언들이 정치를 하고 소설가가 사회를 고발하고 기자가 소설을 쓰는 세상"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 논란에 대한 얘기를 나눌 때는 서 전 판사의 '쥐도 새도 모르게' 발언에 깜짝 놀라 손을 내저으며 "이런 말씀 하시면 안 됩니다"고 제지했다. 이에 방청석에 있던 몇몇 시민들은 "사실인데요, 뭐"라며 서 전 판사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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