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년을 맞아 6일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는 와이즈리서치에 의뢰해 2월13~23일까지 전국 15세이상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조사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국민 중 53.5%는 '국내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 수명을 다 한 노후 원전의 연장 가동에 대해서는 79%의 응답자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원자력 비중을 확대하는 데에 대해서도 65%가 '원자력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지언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지금까지 정부와 원자력계는 한국 원전은 안전하고 국민들은 대부분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일본산 식품 수입에 대한 방사능 검사 절차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62.5%로 조사됐으며 26.5%는 '일본산 식품 수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송미경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위원은 "이명박 정부가 핵발전 확산 정책은 물론 일본에서 일어나는 후쿠시마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국민에게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서울환경운동연합은 '대한민국 국민이 원전과 결별선언을 했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이명박 정부는 탈핵선언 동참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Posted by '하늘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