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3인경선에 실망"...눈물의 브리핑

김유정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이 24일 발표된 공천심사 결과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24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인 경선 결정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이 지적한 부분은 '여성 지역구 의무공천 15%'와 '공천경선이 열릴 경우 2인 경선으로 한다'는 원칙이 무너진 점이다. 

민주통합당은 이달 초 4.11 총선을 위한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를 발족하면서 여성과 정치신인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여성 지역구 의무공천 15%, 공천경선이 열릴 경우 2인 경선으로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서울시 마포구 을 지역구에서는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이에 김 원내대변인이 분노하며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도 지켜지지 않은 부당한 결정에 분노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김 원내대변인은 회견문을 낭독하던 도중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여성 지역구 의무공천 15%에 포함되지 못할 만큼 제가 부족하다 생각치 않는다"며 "당이 정한 원칙을 지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원내대변인은 "1, 2위 간 점수차이가 많이 났지만 30점 차이가 나야 단수후보를 줘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경선을 붙였고 2, 3위는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3인 경선을 시행한다는 답을 들었다"며 "제가 2, 3위도 아니고 종합점수가 1등이었는데 당이 경쟁력 있는 여성을 지역구 의무공천하겠다는 원칙도 저버린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뒤이어 그는 "경선으로 가야할 구도라면 적어도 2인 경선으로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것은 당이 아무런 원칙도 기준도 없는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김 원내대변인은 마포구 을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공천심사 결과 정청래 전 의원, 정명수 민주통합당 정책위부의장 2명과 함께 3인 경선을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