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0시 경 낙동강 달성댐에서는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졌다. 달성댐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 관동대 박창근 교수 등이 탑승한 소형 보트를 예인선과 고무보트 등으로 강제로 밀어버리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자칫 배가 전복될 수도 있어서, 보트에 타고 있던 10명의 생명이 위태로울 뻔 했다.
공사 관계자들은 조사단 보트를 30 여 미터 밀어 붙였다. 그 과정에서 조사단에게 물을 뿌리고, “(보트를) 뒤집어 버리겠다”며 협박을 하는 등 험악한 상황을 만들었다. 조사단 보트에 타고 있었던 에코채널 라디오 in 김병건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같이 탔던 김부겸 최고위원 등이 사색이 될 정도로 아찔했다”고 말했다. 박창근 교수 역시 “순간 죽는 줄 알았다”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4대강 범대위 이항진 상황실장은 “살인 행위에 가까운 추악한 범죄”라고 잘라 말했다.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환경연합 정미란 간사는 “4대강 사업 폭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정권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의 부실함은 이미 알려진 사실지만 MB 정권만 무조건 ‘아니다’, ‘안전하다’고 외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달성댐도 하류 80미터부터 300 미터 가량 쇄굴(하천 바닥이 깎여 나가는 현상)된 것이 확인됐다. 함안댐 대규모 쇄굴과 마찬가지로 정권이 숨겨온 것이다.
최근 국토부는 4대강 사업 찬동인사만으로 ‘4대강 민관합동특별점검단’을 꾸렸다.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전문가 및 시민사회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4대강 사업에 대한 시각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MB 정권은 계속해서 4대강 사업의 추악한 부실을 숨기고자 했다. 이번에 야당 최고위원과 전문가들에게 가해진 폭력도 결국은 4대강 사업의 부실을 감추기 위해 벌인 일이다.
'야권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추위도 녹인 '미소' 이정희의 '스트리트 악수회' (0) | 2012.02.27 |
---|---|
통합진보당 전원대회 "총선 자력돌파를 결의해야 할 때" (0) | 2012.02.26 |
김유정, "3인경선에 실망"...눈물의 브리핑 (0) | 2012.02.24 |
민주통합당, 부산지역 유력인사 허진호·유창렬 영입 (0) | 2012.02.24 |
김부겸 "현대건설 직원들이 달성보 조사 방해" (0) | 2012.02.24 |
한명숙 "내부반발 감수하고 빠른시일 내에 야권연대" (0) | 2012.02.23 |
박원순 "강용석 정치적 암살 기도에 공포" (0) | 2012.02.23 |
강남 노리는 정동영·전현희, 공천면접장서 마주치다 (0) | 2012.02.23 |
공천면접 본 김진표, "'보수성향' 질문 받았다" (0) | 2012.02.23 |
박원순 민주통합당 입당 "민주당이 통 크게 더 많이 양보해야" (0) | 2012.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