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조환익 사장은 1일 오전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밀양 송전선로 공사 재개에 따른 호소문'을 발표, "송전선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갈등이 계속돼선 안 된다는 것이 대다수 밀양주민의 의견이라고 본다"며 "신고리원전 3·4호기 준공 대비와 내년 여름 이후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2일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환익 사장, 호소문 발표
반대대책위 결사 저항 방침
공권력과 충돌 우려
조 사장은 "한전은 무엇보다도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최대한 충돌을 피해 신속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며 "밀양주민 여러분의 대승적인 이해와 협력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김종양 경남지방경찰청장도 밀양경찰서 4층 회의실에서 공사현장 경력 투입계획을 밝히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청장은 담화문에서 "공사를 재개할 경우 주민과 한전 관계자 간 물리적 충돌로 인한 불상사가 예상된다"며 "경찰은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찰 경비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력은 모두 34개 중대에 여경을 포함해 3천여 명에 이르며 단장면 바드리마을과 사연리, 부북면, 상동면 등 7개 지역에 분산 배치됐다. 바드리마을 89번 공사현장과 사연리 동화마을 95번 공사현장에서는 한전과 경찰의 공식발표 전인 이날 오전 7시를 전후해 경찰차량 10대와 한전차량 25인승 4대가 움직여 주민들이 긴급히 뒤쫓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불량 부품과 원전 비리로 신고리 3호기의 내년 3월 전력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전이 공사 강행을 위해 수천 명의 경력을 끌어들이는 것은 밀양 노인들에 대한 전쟁선포나 다름없다"며 "공사 강행과 저지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고에 대해서는 정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 주민들은 공권력 투입에 앞서 진행되는 행정대집행부터 온몸으로 막겠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은 현장에서 저항하다 공권력에 의해 끌려 나오게 될 경우 송전탑 공사현장 가까운 곳에서 단식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밀양지역 4개 면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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