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계의 거장' 최인호 작가가 침샘암 투병 끝에 25일 오후 7시10분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고인과 그의 작품을 사랑했던 각계 인사와 시민들은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6일 정오께 빈소를 찾아 "문단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참으로 큰 별이었다고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를 표했다.
소설 '여자의 남자' 등 작가로 활동한 바 있는 김 대표는 고인에 대해 "문단에 등단할 때 알려지지 않았던 김한길을 인정해주고 중앙 문단에 소개해 준 분이다"라며 "각별히 나를 이끌어준 선배"라고 추억했다.
이날 체크무늬 셔츠에 수염이 듬성 듬성 난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김 대표는 눈가가 촉촉해진 상태로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한 뒤 유족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이날 소설 '무진기행'의 김승옥 작가 또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진짜 좋은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기린 김 작가는 현재 뇌졸중으로 투병 중이다. 그는 펜을 잡고 수첩에 단어를 적어 내려가며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승옥과 고인의 인연은 김 작가가 월간 '샘터'의 편집 주간이었던 1975년부터 시작됐다. 고인은 1975년 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월간 '샘터'에 소설 '가족'을 연재했다.
김 작가는 "마지막 만남은 올해 3월이었다. 김성봉 여백 미디어 대표와 함께 만나 얘기 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은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벽구멍으로'로 등단했다. 이어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타인의 방'(1971) 등 단편 위주 소설을 통해 1970년대 산업화 과정 속 인간 소외 및 물신주의를 날카롭게 짚어냈다.
2008년 침샘암이 발병, 5년 간 투병해온 고인은 등단 50주년을 맞은 올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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