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도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국정원 해체와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했다.


28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는 28일 오후 7시 시민 5000여명(경찰 추산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천계광장에서 ‘13차 범국민 촛불대회’를 열고 국정원 사건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국정원 해체, 박근혜 대통령의 해임 등을 촉구했다.


이날 비가 오는 가운데 모인 촛불대회 참가자들은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들고 비를 맞으면서도 길바닥에 앉아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국정원 OUT’,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이 적힌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국정원 선거개입, 박근혜가 책임져라”고 입을 모았다.


한대련 소속 대학생들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국대사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포승줄에 묶여 있는 퍼포먼스를 해 취재진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촛불대회 참가자들 중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과 중장년층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촛불대회에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김재연 의원, 민주당 김광진 의원 등 정치인들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가 청계광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를 알아본 참가자들은 박수를 치면서 반가워하기도 했다.


촛불대회에서 노래공연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손에 든 손피켓과 촛불을 좌우를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국민이 승리한다”, “촛불이 승리한다”고 힘차게 외쳤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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