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 농업단체 관계자들은 2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중 FTA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중 FTA 체결이 한·미 FTA보다 심각한 농업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식량주권을 사수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식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3월 한미FTA를 시행하고 농민들의 피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한중FTA 개시선언을 했다"며 "정말 이 정권이 도덕과 양심이 있는 정권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유옥근 한살림생산자연합회 부회장은 "중국과 FTA가 체결된다면 농업 기반은 물론이고 식량 부족 속에서 허덕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소비자 대표로 나선 김금희 iCOOP 소비자협동조합 공동위원장은 "각 나라와 자유무역 협정이 체결되면 소비자 물가가 인하되서 좋을 거라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것은 없다"며 "우리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우리가 책임지지 않고 외국에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직접 재배한 유기농 방울토마토를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친환경농업인들은 오는 3일 시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범국민적인 한·중FTA 저지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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