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일까 궁금했다. 유전자 탓일까? 아니면 성장기의 특별한 경험일까?
20대에 그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1000㏄급 슈퍼바이크(오토바이)를 몰고 트랙을 달리던 아주 '특별한 여성'이었다. 무게가 200㎏에 가까운, 시속 300㎞로 달리는 무시무시한 굉음의 오토바이를 몰고 남성들과 실력을 겨루었다. 남성과 여성의 구별이 전혀 없는 모터스포츠 세계에서 그의 존재는 아주 특별했다. 수려한 외모 탓에 팬카페까지 생겼다. 한때 회원이 1만명에 육박했다. 화장품 모델도 했고, 영화에도 출연했다. 국내 영화 가운데 여자 주인공이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에서는 대부분 그가 대역을 하거나 '스턴트우먼' 역할을 했다. 일부 영화에는 단역으로도 출연했다. 결혼했고, 아들도 낳았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카레이서로 변신했다. 3년 전부터 레이싱걸이 아닌 레이서로 모터스포츠에 뛰어든 그는 예선 2등, 본선 3등까지 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전남 영암에서 열린 '코리아 스피드페스티벌' 포르테급에 출전해 5등을 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한 최윤례(36·전라남도 유베이스 알스타즈·사진)씨는 지난 3일 자신과 속도를 함께하며 많은 생채기를 간직한 승용차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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