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날 기념사에서 '상식과 합리'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하며 국정원의 선거개입, 이석기 의원 사태 등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다양한 쟁점들에 대해서 자신의 뜻을 밝혔다.
먼저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NLL 논란에 대해서 입을 연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알았든 몰랐든 새누리당 정권 하에서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을 위해 자행된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수혜자"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사태 해결을 위한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최근 내란음모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는 "과거의 교조적 이념에 얽매어 있는 낡은 진보는 이제 변별돼야 한다"고 선을 그으며 "민주주의를 존중하지 않는 폭력적인 사고가 진보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의원은 일부 보수 언론들이 이석기 의원 사태를 민주당과 연관지어 책임을 묻는 것과 관련해 "신종 매카시즘"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일부 언론은 과거 이석기 의원이 노무현 정부 시절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은 것을 지적하며 이석기 의원 사태를 문 의원이나 민주당과 연관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과거의 야권연대도 종북, 10년전의 법 절차에 따른 가석방과 복권도 영락없는 종북(으로 치부된다)"며 반박했다.
그는 또 "종북좌파 프레임이 지난 대선을 지배하지 않았나. 국정원의 댓글 공작과 NLL 공작도 그 목적을 위한 것 아니었느냐"며 민주당과 문 의원을 종북좌파 세력과 연관지어 공격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극좌·극우의 극단적 세력들이 변별될 때 비로소 합리적인 진보와 보수 세력 간의 건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마지막으로 "1원1표가 아니라 1인1표의 원리가 살아 숨 쉬어야 중산층과 서민층의 삶이 지켜질 수 있다"면서 "이것이 민주주의와 민생이 동 떨어진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인 이유"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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