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4회 노무현 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 '2013 한국 민주주의 위기 진단과 재(再)민주화를 위한 모색'의 축사에서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두 분 대통령의 빈자리가 그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다"며 "민주정부 10년 동안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우리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일으켰던 민주주의가 이명박 정권 5년, 박근혜 정부 6개월만에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이 책임정치를 하지 않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성 부재는 정쟁을 유발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대선개입이나 NLL 등 최근 이어져온 정쟁에 박근혜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대표는 "'역사는 진보한다. 이것이 나의 신념이다'라고 말씀하셨던 노무현 대통령의 장자답게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회복과 민생을 살리기 위한 대장정을 힘차게 이어갈 것"이라면서 "대충 타협하고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 대표는 지난달 27일부터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태와 관련한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도 그는 면바지에 셔츠 차림을 하고 나타나 "민주당 대표이자 시청 앞 광장에 노숙자로 지내고 있는 있는 김한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편 청와대는 같은 날 민주당에 3자 회담을 제안했고 13일 김 대표는 이를 수락한 상황이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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