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박통'에 온 생애를 바친 한 남자의 초상
박근혜 정부가 '제 2의 새마을운동'추진을 선언했다. 매년 4월22일은 '새마을의 날'이다. 이날이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된 건 2011년부터다. 이를 계기로 과거 새마을운동과 '대통령 박정희'의 업적을 칭송하고 그에 대한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벌어진다.
새 정부의 기획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을 추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양한 논란의 지점을 내포한다. 〈한겨레21〉의 시선이 박근GP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자 '새마을운동 전도사'인 한 학자에 머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의 생애에 걸쳐 나열된, 분절적인 것처럼 보이는 사실들이 구성하는 숨겨진 맥락과 의미에 집중했다. 박정희, 박근혜, 그리고 최외출, 세 사람의 연결고리는 어쩌면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국민총화'의 단일 대오로 묶어내려는 '통치의 욕망'은 아닐까.
여기,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두 명의 박 대통령'에게 빚졌다고 믿는 사내가 있다. 최외출 영남대 교수의 이야기다. 경상북도 김천 산골에 위치한,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빈곤은 숙명인 것처럼 보였다. 외딴 집에서 난 아이에게 부모님은 '외출'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짚신을 삼아 신고 다녀야 했던 어린 시절이었다. 대학 진학은 불가능해 보이는 꿈이었다. 하지만 그 꿈이 실현됐다. 여남대를 통해서다. 영남대는 '박정희 일가의 대학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구대와 청구대를 강제 통합해 영남대를 설립했다. 영남대 정관 제1조는 여전히 "이 법인은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설립자 박정희 선생의 창학정신에 입각하여 교육을 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이다. 2011년 정관이 개정되기 전까지의 표현은 '설립자 박정희'가 아니라 '교주 박정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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