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시대다. 오래사는 게 위험이고, 재앙이란다. 다들 '장수리스크', '100세 쇼크' 따위 끔찍한 말들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살아간다. 길어진 노후와 짧아진 노동활동 사이에 생기는 비참한 공백이 두려운 이들은 수십 년 뒤의 생활비를 미리 준비하느라 현재의 삶을 돌볼 여유도 없다. 그나마도 여력이 없는 이들은 모두 포기한 채 불안을 그냥 견딘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의 노후 종잣돈인 국민연금은 주인들로부터 외면당하기만 한다. 400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기금을 쌓아둔 우리가 평생을 노후에 대한 공포를 껴안고 살아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을 찾아봤다.
10명 중 7명 '노후 경제적으로 불안'
겉으론 그럴싸한 '노후소득보장 다층화'
저성장 ·저금리 시대, 금융회사의 기막힌 돈줄
사적연금은 잘해야 원금 돌려받아
박근혜식 복지가 대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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