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대학 총학생회장 등 2030세대 150여 명을 초청해 청년들의 일자리와 소통 문제를 다루는 '3644 꿈틀 열린 간담회'를 열었다.

'3644 꿈틀'이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집 36페이지에서 44페이지 속에 담긴 청년 정책(3644)과 청년의 '꿈'을 이루는 '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은 청년특위의 별칭이다.

김상민 청년특위 위원장은 여는 인사말에서 "소통이란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듣고 그것에 대한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이곳에 온 청년들이 현장에 대한 생각들을 잘 모아서 인수위에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칼린 청년특위 위원은 "공부하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발제한 분들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듣는 자세로 있겠다"고 말했다.

군산대에 재학 중인 조건희 총학생회장은 '프리터족'과 '미스매칭'을 들어 일자리 문제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취직하려는 의지는 있지만 취직에 실패해 아르바이트로 생계유지를 하는 '프리터족'이 한국에서 500만 명이 넘는다"며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의 눈이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어)높아 중소기업에서는 고용의지가 많아도 구인난을 겪고 있다"며 미스매칭 문제를 제기했다. 

발제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조를 이뤄 토론에 들어갔다. 주어진 시간은 35분이었지만 참가자들은 "5분만 더"를 외치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청년특위 위원들 역시 각 조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얘기를 나눴다.

조의 발표를 맡은 신보람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 대표는 "미스매칭의 경우 일자리와 적성을 매칭하기 위한 교육이 활발해져야 한다"며 "청년들에게 꿈을 준비하기 위한 기회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임진용 전 건국대 총학생회장은 정부와 청년들이 함께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를 대하는)청년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인식을 바꿔줄 수 있는 캠페인을 정부에서 청년들과 함께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참가자들은 △학벌과 스펙을 떠난 포트폴리오를 통한 평가 △지방 중소기업의 활성화 △수도권대와 지방대의 불평등 해소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인수위 현장방문 일정 가운데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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