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조심스러운 질문입니다. 우선은 단일화는 꼭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국민들 염원이기도 합니다. 그런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요즘 저와 안철수 후보 간의 경쟁에 대해서 조금 염려들 하시는 그런 목소리가 있습니다. 저렇게 경쟁이 격화돼서 혹시 단일화 안 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단일화할 때까지 경쟁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다만 그 경쟁이 네거티브 같은 나쁜 경쟁이 아니라 서로 자신의 장점을 주장하는 그런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경쟁이면 문제없는 것입니다.

지금 안철수 후보와 저는 좋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정당 바깥에 있기 때문에 정치 개혁 제대로 더 해야 된다, 그 점에서 자신의 강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는 것이고, 저는 민주통합당 후보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이 이상적일지 모르지만, 그러나 현실정치 속에서 새로운 정치 개혁을 실현해 나가려면 정당과 함께해야 된다, 그게 나에게 강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자신들의 강점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아마 앞으로는 정책 분야에 대해서도 각자 자신의 강점을 주장해 나갈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경쟁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경쟁해 나가면서 필요한 시기가 되면 단일화 할 수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쇄신이 필요하지 않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꼭 해야 합니다. 그런데 쇄신을 어떻게 이루느냐 하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저는 안철수 후보와 제가 단일화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좀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리고 이것은 저와 안철수 후보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전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판단할, 그분이 결정한 몫이긴 하지만, 좀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자면,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에 들어와서 경쟁해서 단일화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후보 단일화를 할 뿐만 아니라 선거를 치를 때도 함께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해 나가고, 그 다음에 정권 교체를 이루고 난 이후에도 함께 개혁을 이루어 내는 세력으로 힘을 합쳐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도 하나의 정당 속에 같이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다만 그렇게 하려면 따져야 될 점이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저는 이미 민주통합당 후보가 되어 있으니까 혹시라도 안철수 후보에게는 불리한 방법이 아니냐, 그런 경쟁이 불공정할 것 아니냐, 이런 염려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부분들은 제가 유리한 점들을 다 내려놓으면 됩니다. 후보로서 갖는 기득권 내려놓으면 됩니다.

저도 민주통합당에 들어간 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몇 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또 안철수 후보가 폭넓은 지지세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지지세력과 함께 참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당 안에 들어와서 경쟁 할 경우에 그 경쟁을 보다 공정하게 하는데 필요한 전제조건들이 있다면 그런 전제조건들에 대해서 함께 논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게 되면, 그렇게 많은 정치개혁을 바라는 세력들이 함께 민주당에 입당을 해서 들어온다면, 민주당은 그 힘만 가지고도 단숨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정당의 혁신, 오랫동안 국민들이 바래왔고, 많은 분들이 요구를 해왔습니다. 또, 그러기 위해서 작년에 혁신과 통합이라는 야권 대통합 운동을 해서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정당을 혁신해 나간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만약 안철수 후보가 지지세력과 함께 민주통합당에 입당을 해서 저와 함께 손잡고 정당을 혁신해 나간다면, 저는 민주통합당을 좀 더 제대로 혁신할 수 있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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