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경선 후보는 3일 오전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을 찾아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흉상과 소개 액자를 둘러보고, 관련 영상을 시청한 뒤 피해자 할머니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이옥선 할머니는 "일본은 우리 할머니들이 다 죽기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과거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역사에 모두 남는 것"이라며 "할머니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진정한 사과와 이를 통한 명예와 인권 회복"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에게 너무 섭섭하다. 전에는 나라를 뺏겨서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은 나라도 있고 정부도 있는데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며 우리 정부의 대응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학생 시절 여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사회에 알리는 운동에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한국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입밖에 내게 된 게 1991년이었는데 여학생회 일을 하면서 종교단체와 함께 이 문제를 사회 알리기 시작했고 수요집회를 시작하던 기억이 난다"며 "시위를 매주 이어가면서 이 일이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암담하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많은 시간이 흘러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더 이상 동북아에서 전쟁이 있어선 안되고 역사는 바로 잡혀야 한다. 일본 정부는 사죄 배상해야 하며 독도문제 등 한일간 역사 현안은 순리에 맞게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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