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입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반대 1인시위를 벌이던 남성이 박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고 외칩니다.
[현장음] "여기가 어디라고 옵니까? 당장 가세요! (노무현) 대통령 죽인 새누리당, 반성하세요!
다른 한 남성도 박 후보를 향해 '인면수심, 환영하지 않습니다'라는 피켓을 들었지만 금세 경호원들에게 밀려났습니다.
또한 수십 명의 박 후보 지지자들도 한꺼번에 몰려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바람에 묘역 입구는 소란스러웠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습니다.
[현장음]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박 후보는 환하게 웃는 얼굴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노 전 대통령의 사저로 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가 인파에 떠밀며 휘청거리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반갑습니다! 손 한번 잡읍시다!"
사저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20여분 동안 환담을 나누고 밖으로 나온 박 후보에게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다시 한번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묘역을 관리하는 봉하재단 측은 박 후보의 묘역 참배 계획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박 후보 측이 미리 참배 계획을 알리지 않은 것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한창민 봉하재단 사업운영팀장] "사전에 연락도 없이 먼저 언론에 공개가 돼서... 새누리당쪽에서도 이쪽에 참배하는 경우가 생소한 경우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럴수록 사전에 절차가 더 깔끔하게 공유가 돼야 되는데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으로 묘역을 참배한 박근혜 후보. 박 후보 측은 국민 대통합을 위해 묘역을 참배했다고 설명했지만, 서거 3주기 때까지 묘역을 찾지 않다가 대선후보가 되자마자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행동에 국민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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