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TV의 본격 박근혜 순간포착 영상. 지난 6일 "네거티브 공격에 너무 시달려서 '멘붕'이 올 지경"이라고 밝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의 모습을 눈TV 카메라가 꼼꼼하게 담아왔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는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들의 서울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합동연설회는 후보별로 준비한 자유주제의 5분짜리 동영상 혹은 찬조연설을 진행하는 1부와 각 후보자별로 10분씩 정견발표를 하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순서에서 비박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와 자신의 일대기를 비교한 내용을 담은 '남과 여'라는 제목의 영상을 준비했다.
김 후보가 준비한 영상이 상영되자 연설회장에 참석한 박 후보의 지지자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물파스를 바를 뿐이었다. 그 외에 어떤 심경의 변화도 표정에 드러내지 않은 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김 후보가 2부 순서에서 연설 도중 박 후보의 과거 한나라당 탈당 이력에 대해 발언했다. 그러자 이 대목에서 연설을 경청하던 박 후보는 주변에 앉은 당직자들을 향해 폭소를 터뜨려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박 후보의 '빵 터지는' 모습은 이 순간뿐만이 아니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연설 차례에서 "네거티브 공격에 너무 시달렸다"며 젊은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인 '멘붕(멘탈붕괴)'이라는 표현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연설회장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멘붕'이라는 말을 몰랐던 듯 한발 늦게 호응했고 박 후보는 어색한 듯 웃었다.
박 후보의 세 번째 웃음은 안상수 후보의 연설 도중에 터졌다.
충청도가 고향이라고 밝힌 안 후보는 자신의 고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만난 고향 사람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안 후보는 "고향 분에게 표를 좀 몰아달라고 말했더니 '이번에 난 박근혜 좀 찍어야 해. 다음번에 찍어줄게'라고 말했다"며 서운하다는 듯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멋쩍은 듯 고개를 숙이며 웃었다.
다음 순서로 연설에 나선 김태호 후보가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서 "우리는 위기에 처했을 때 당명까지 바꿔가며 국민에게 쇄신을 약속했다"며 "편협한 정치와 낡은 리더십이 우리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던 박 후보는 지루하다는 듯 하품을 했다.
합동연설회를 마친 박 후보는 연설회장에 끝까지 앉아있던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지지자들과 취재진에 둘러싸여 연설회장을 빠져나온 박 후보는 취재진을 향해 "아유, 이 더운 날씨에"라며 인사를 건넨 뒤 지지자와 악수를 나누고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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