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위원장 김영훈)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2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8일까지 지역별 농성을 이어가고 29일 지역 총파업, 31일에는 서울로 집결해 대규모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금 세상은 노동자들이 살기 위해서 출근한 현장에서 아무 이유도 모른 채 양아치들한테 얻어터지는 세상이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9일부터 총파업 그리고 31일 대규모 상경투쟁을 통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정의헌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이번 총파업은 99%의 보편적 복지와 보편적 노동권을 꿈꾸는 일이다"며 "정치민주화를 넘어 경제민주화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을 통해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악법 재개정 △장시간 노동단축 △민영화 저지 등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기자회견 후 김영훈 위원장 등 40여명의 노조원들은 농성장에 천막을 설치해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경찰에 의해 천막을 압수당했다. 이 때문에 천막을 되찾으려는 노조원들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 사이에 10여분간 밀고 당기는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노조원들은 경찰로부터 천막을 돌려받지 못했고 기존 농성장에서 천막을 치지 않는 조건으로 농성을 시작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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