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노동자대회 "호봉제 실시하라"

전국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데 모여 호봉제 시행을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공공운수노조 전회련본부 3개 학교비정규직 단체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23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1년을 일하나 10년을 일하나 기본급이 똑같은 말도 안되는 현실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호봉제 쟁취, 교육감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위해 모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지난 4월부터 단체교섭을 요청했지만 서울, 강원, 경기도교육청을 제외하고는 아직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우리의 요구를 외면할 경우 6월 27일부터 실시되는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으로 가결시키는 등 분노를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박금자 위원장, 전국여성노조 황영미 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전회련본부 이태의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더이상 줄때까지 마냥 기다리지 않겠다"며 "학교현장에서 파업까지 벌어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교과부가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후 서울역에서 명동입구 까지 행진을 했다.